배우 김수미 별세 갑작스러운 죽음 마음아픈 사망 원인
모두의 어머니었던 배우 김수미님이 오늘 향년 75세로 별세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입니다. 고인은 지난 5월 건강 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었는데요. 배우 김수미님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가 어머니의 별세에 대한 유족 측의 공식 입장을 알렸다고 합니다.
배우 김수미
1949년생인 배우 김수미의 본명은 김영옥으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여 1980년 TV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가 무려 22년간 연기한 60대 노모 일용엄니 입니다.
이외에도 드라마 수사반장, 발리에서 생긴 일,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위험한 상견례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등을 통해 국민배우로 거듭났습니다.
젊은 나이에 60대 여성 연기를 한 데 대해 김수미는 훗날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전 나이 순서대로 살아온게 아니라 거꾸로 살았잖아요. 겨우 스물아홉에 일용어머니 역할을 했으니 제대로 된 청춘을 못 느끼고 살아서 좀 억울했죠 " 라고.
김수미는 뛰어난 요리 솜씨로도 유명했습니다. 2005년 자신의 이름을 건 김수미 간장게장을 판매했고, 2021년 반찬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요리 솜씨를 무기로 방송 프로그램도 출연하며 201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수미네 반찬을 진행했고, 2021년에는 KBS 예능 수미신장을 통해 손맛을 뽐냈습니다.
1998년에는 음식 책인 김수미의 전라도 음식이야기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너를 보면 살고 싶다를 시작으로 총 8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배우 김수미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합니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입니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트레스의 원인
실제로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정 이사는 사실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합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지난 2007년 초연한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고 합니다.
애도의 메세지
배우 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문화계 안팎에서는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문 메세지를 통해 김수미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셨다며 우리에게는 스타를 잃었기 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고 밝혔습니다.
김수미와 2011년 드라마 애정만만세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친분을 다져온 배우 윤현숙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고인 생전에 배종옥, 변정수와 함께 여행을 갔던 사진을 올리며 "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가세요.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고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 고 애도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상치 못한 비보에 놀랐다며 추모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 갑작스럽다 " " 황망하다 " 는 말과 함께 각자 기억하는 고인의 대표작 속 모습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모두의 어머니, 김수미
김수미의 아들 정 대표는 김수미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살아온 배우라며,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정 대표는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달라며, 가족들도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두의 어머니였던 김수미 배우님을 기억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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